MY MENU

한국아동청소년문학학회

The Korea Association of Literature for Children and Young Adults
아동청소년문학 연구의 풍요로운 터전을 일구어 나가겠습니다.
제목

<이원수를 읽자>8월춘천특집후기및9월모임공지

작성자
남지현
작성일
2010.08.17
첨부파일0
조회수
1458
내용
*9월모임: 9월4일 오후 3시 어도연 사무실/13권 민들레의 노래입니다.
1.참석자: 김영*, 염희*, 조은*, 김*곤, 권*무, 유*진, 김현*, 남지*
2.장소: 춘천교대 홍익관 308호 깨끗하고 쾌적하며 간식이 끊임없이 나오던 연구실
3. 12권『꽃바람속에』 후기
「꽃바람속에」1958~1960 <초등학교 어린이>에 연재
-오해가 오해를 낳는 과정을 엮어가는 점이 돋보임.
11권에서도 발견했듯 이원수는 심리적 갈등, 남녀의 감정선을 잘 살리는 것으로 보임.
-만화책과 좋은 책을 나누고 만화책을 불태우는 것으로 미루어볼 때 당시 만화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았다는 것을 알 수 있음
-‘불’의 의미 : 정화와 소독의 도구로 쓰여 은순이의 개과천선을 상징적으로 나타냄. 민수와 은순의 갈등이 불, 화재로 해결된 것도 이러한 상징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임
-흔들리는 마음을 잘 그려온 것에 비해 결말처리가 허술함.
-이해가 잘 안 되는 대목들 : 도깨비 부분. 책 뒤에 실린 해설에서 지적되었듯 도깨비는 별 의미없이 등장했으며 오히려 바이올린을 통해 은순이와 혜영이가 소통하고 민수와 혜영이가 친해짐.
-은순아빠가 등장하지 않는 상황에서 은순엄마는 천사처럼 그려져 은순이와 대조적이다. 은순엄마가 왜 민수네를 도와주는지가 제시되지 않는 등 인물들의 유형화가 심해서 구성도 극적이고 역동적인 면도 있어 잘 읽히기는 하나 단순하다는 취약점도 있음. (은순엄마의 맹목적 호의의 원인에 대한 지적이 여러 차례 있었음), 부정적인 어른상이 없음
-기철이는 민수에게 인간을 바라보는 시각을 유연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 조금씩 변화하는 인물이라는 평과 정의감있는 캐릭터 혹은 애매한 캐릭터 라는 엇갈린 견해들이 있었음.
-갈등의 양상면에서 빈-부(집주인-세입자), 교사-학생, 힘센 아이-약한 아이라는 구도가 있었는데 이것들이 나중에는 지워지고 남-여의 갈등만 남음. 이럴 바에는 계급적 갈등의 양상을 굳이 넣지 않아도 좋았을 것 같다는 지적.
-여러 가지 사건들과 심지어는 은순이 마저도 기철과의 화해를 위해 갈등했던 것처럼 느껴져서 서사의 많은 부분이 민수를 중심으로 배치된 느낌
「솔바람 은은한 길」1965~1966 <여학생> 연재
-앞 작품의 인물들이 미화되었다면 이 작품의 인물들은 기형화된 (책에서 표현했듯 ‘애브노멀’한 인물들. 이 단어 역시 권나무 선생님이 처음 언급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김현숙 선생님에 따르면 당시 이효석, 이태준의 작품에서도 나오는 단어라고 하네요. ^0^)
-60년대~70년대에 상경 후 타락하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것과도 관련이 있을 것임
-소년소설이라는 자각과 매체, 독자에 대한 의식이 작용했을 듯. (여학생 독자로서는 ‘독립’에 자극받고 각성하는 효과도 있었을 것 같음)
-서사가 구축한 상황에서 예측 가능한 선택지는 타락하거나 피터지게 일하는 삶... 이 정도였을텐데 이 작품에서는 마지막에 다소 낭만적인 결과를 제시하고 그것을 독자들이 믿을 수 있게 만든다는 점에서 위험한 결말이라 본다는 의견과 다시 아저씨집으로 돌아갈 줄 알았지만 소년들이 나름대로 성장을 한 가운데 수영이를 이들과 합류시켜 ‘독립’을 권하는 것 같다, 독립(학생자활-연대)쪽에 방점을 찍는다면 당시 비슷한 소년소설들보다는 나름의 돌파구를 찾은 결말이라는 의견이 있었음.
2층집을 나오는 것까지는 맞지만 그 이후 뭔가 어쩌지 못하는 느낌. 모든 인물을 버리지 못하는 그런 강박이 느껴진다. 이는 이원수가 이론상으로는 동화와 소년소설을 구별했지만 결말을 이렇게 맺어버리는 것을 볼 때 동화쪽에 기울어져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도 생김.
-동호, 영수가 어떤 인물인지 모르겠다. 작가도 잘 몰랐던 건 아닐까?
-2층집의 정적인 인물들과 이 아이들의 역동성이 대조된다는 의견.
-영화 ‘하녀’의 분위기와 코드가 감지됨. 이러한 코드의 원인으로 지목된 ‘아저씨’는 자신을 불편하게 하거나 기대에 어긋나면 안 되는 억압적 인물.
*이상 책을 읽지 않고도 모임에 참석하고 후기를 작성한 무모한 여인네였슴돠.

게시물수정

게시물 수정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댓글삭제게시물삭제

게시물 삭제를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