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수를 읽자> 첫 모임 후기 및 앞으로의 계획
1. 일시: 2009년 9월 5일(토) 오후 3시
2. 장소: 월간 <어린이와 문학> 사무실
3. 모인 사람들: 이재*, 김제*, 유영*, 김영*, 염희*, 임지*, 김현*, 오혜*, 김옥*, 진*, 남지*, 송수*, 오세*, 조은* (모두 14명)
4. 대상 작품: <숲 속 나라>
5. 세미나 풍경 스케치:
- 오후 3시 10분 전, 부지런한 몇 분이 일찌감치 도착 실내 정리 시작... 비좁은 공간을 넓게 쓰기 위해 사무실 책상과 의자를 들어내는 등 힘을 쓰고... 인심 넉넉한 옆방 공부팀에게 커피를 얻어 마심.
- 장소를 찾지 못해 손전화를 울려대던 세미나 참석자들 땀흘리며 속속 도착, 인천, 수원, 충주, 대전에서부터 주말의 가정을 뛰쳐나오신 열혈파 샘들. 감사. *^^*
- 둥그렇게 모여 앉아 자기 소개 시작, <이원수와 나>의 운명적 만남에 대한 고해성사
- 진도 및 일정, 모임의 발전 방향 등에 관한 장밋빛 계획을 나눔.
매월 1회, 첫 째주 토욜 오후 3시(10월은 추석 연휴 관계로 셋째주 17일로 연기)
장소는 <어린이도서연구회>로 옮기기로.
일단 1년 간은 동화와 동요, 아론문학론을 중심으로 진행, 옛이야기를 비롯한 다른 장르 작품 세미나는 이후 다시 상의하기로.
- <숲 속 나라>를 펼쳐들고 이야기 시작, <숲 속 나라>를 비롯한 이원수의 작품에 대한 평가가 과대 포장된 점은 없는가, 왜 1990년대 이후에 <숲 속 나라>에 대한 평론들이 쏟아져 나왔는가, 장편 환상동화로서 한편 현실주의 아동문학 정신을 담은 작품으로서 <숲 속 나라>가 갖는 의미와 한계는 무엇인가, 해방 공간의 맥락에서 <숲 속 나라>를 읽을 때 이원수 개인이 친일 행적을 은폐하고 싶은 무의식적 욕망이 은연중에 새겨져 있다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과학주의 합리주의 진보주의에 대한 믿음이 친일의 미망에 빠지게 한 것은 아닐까, <숲 속 나라>가 갖는 근대주의 이데올로기 문제를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이 작품이 보여주고 있는 어린이상과 지금의 어린이상의 차이에 대해 질문해야 한다, <숲 속 나라>는 평론가들은 좋아하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만 지금의 어린이들은 그다지 재미있게 읽지 않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동화 연구에서 독자의 문제를 어떻게 포함시킬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이원수 개인의 이력에서 해방 공간 이전과 한국 전쟁 이후의 변화를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등등의 이야기가 폭포수처럼 쏟아져 나옴.
- 그리하여 이원수를 다시 읽는 이번 모임이, 이원수를 넘어서 아동문학 공부를 즐겁고 생산적인 것으로 만들어 주는 발판이 될 수 있(어야)을 것 같다는 아름다운 소망 혹은 결의를 갖게 됨. 무조건 화이팅이라고나 할까 ~~ ^^*
- 오후 6시, 아무래도 6시는 넘기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에 따라 <오월의 노래>는 담 진도로 넘기고 하루의 공부 마무리.
- 오후 6시 30분, 삼겹살 돼지 갈비 쏘주로 뒷풀이, 공부방에서는 분명 피곤해 보이셨던 샘들 알콜에 힘입어 활기를 띠고 부활.
- 오후 8시, 1차 마무리.
- 오후 8시 30분, 아쉬움에 다시 커피라도 한잔.(아! 커피프린스)
- 총총.
------------------------------------------------------------------------
<세미나 진도 계획>
9월 : 2-숲 속 나라(동화)
10월: 2-오월의 노래(동화), 3-구름과 소녀(동화), 4-아이들의 호수(동화)
11월: 5-토끼 대통령(동화), 6-별 아기의 여행(동화)
12월: 7-잔디숲 속의 이쁜이(동화), 8-날아다니는 사람(동화)
1월 : 9-가로등의 노래(소설), 10-박꽃누나(소설)
2월 : 11-보리가 피면(소설), 12-꽃바람 속에(소설)
3월 : 13-민들레의 노래(소설), 14-메아리 소년(소설)
4월 : 15-눈보라 꽃보라(소설), 16-바람아 불어라(소설)
5월 : 17-지혜의 언덕(소설), 18-해와 같이 달과 같이(소설)
6월 : 1-고향의 봄(동요, 동시)
7월 : 28-아동문학 입문(아동문학론), 29-동시 동화 작법(아동문학론)
8월 : 30-아동과 문학(아동문학론)
* 작품 앞의 숫자는 전집(웅진, 총 30권)의 권수 표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