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동청소년문학학회 회원 선생님들께
안녕하신지요?
3월이 되었습니다. 새해가 되어도 별 감흥이 없다가 3월만 되면 가슴이 뜁니다. 오늘, 솜털 보송보송한 젊은이들이 눈을 반짝이며 캠퍼스에 들어섰습니다. 드디어 봄이 온 것입니다.
지난 2월 총회에서 우리 학회의 회장으로 피선되고 이제야 인사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새로운 총무님, 연구이사님, 편집위원장님과 함께, 임원진을 의논하고, 2년 동안 운영할 학술 대회의 대주제를 계획하고, 한국연구재단의 학술대회 지원 사업에 제출할 계획서를 작성하느라 좀 분주했습니다. 이제 이런 일들이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힌 것 같습니다.
우리 한국아동청소년문학학회는 짧은 기간에 활발한 학술 활동으로 탄탄하게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학회는 한국 아동청소년문학의 발전에 이론적으로, 학문적으로 부응하고자 2007년 2월 10일 창립한 이래, 꾸준한 활동을 지속해왔습니다. 한국 아동문학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정리하였고, 아동청소년 문학계가 당면한 문제에 시의적절한 응답을 제출함으로써 아동청소년문학 연구의 중심적인 학문공동체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이러한 학술 활동의 결과, 우리 학회지는 학술 재단의 학술지 평가에서 등재지로 인정을 받고 있으며, 학술대회의 결과물을 모아 《한국 아동청소년문학 장르론》(청동거울, 2013)과 《한국아동문학사의 재발견》(청동거울, 2015)을 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눈부신 성과는 학회를 창립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하신 김상욱 선생님(제1~2대 회장 역임)과 3~4대 회장을 역임하면서 우리 학회의 내실을 더욱 굳건하게 다지신 원종찬 선생님, 그리고 5대 회장을 역임하면서 학회의 외연을 크게 확장시키신 류덕제 회장님의 크나큰 노고에 힘입은 것입니다. 아울러 여기 성함을 일일이 기록하지 못한 임원진들의 숨은 공로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우리 학회가 이와 같이 발전해 오는 동안 이렇다 할 기여가 없는 제가 제6대 회장을 맡게 되어 학회에 누가 될까 두렵기도 합니다만, 제가 회장의 책임을 맡고 있는 동안 회원님들의 뜻을 받들어 학회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성심을 다 하겠습니다. 다행히 저와 함께 학회를 운영해나갈 부회장님들과 총무님, 연구이사, 편집위원장님, 그리고 여러 분야의 이사님들이 열정적으로 활동해주시기 때문에 한결 마음이 가볍습니다. 앞으로도 발표와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고, 학회 발전을 위해 좋은 의견을 기탄없이 제출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2년 동안의 학술 대회 주제를 미리 알려드리오니 각각의 학술대회 주제발표와 관련하여 회원 선생님들의 자천, 타천 등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학회의 운영진은 아동청소년문학 연구 활동에 관심을 가진 모든 분들의 뜨거운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 선생님들의 충심어린 조언과 협조를 거듭 당부 드립니다.
올 한해 더욱 건강하시고 선생님의 학문적 성취가 왕성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 3. 7.
한국아동청소년문학학회 제 6대 회장 권혁준 올림